엠바카데로에서 낭만을 찾으려면 어디로 가야 할까요?
W. 헤르츠
말해 봐요, 하늘과 바다가 파란 까닭에 대해 좀 비과학적이고 더 낭만적인 설명을 곁들여 보라고요.
우리가 서로 바라볼 때에 그 빛깔이 푸르게 여울지는 이유가 고작해야 빛의 파장 때문이라고요?
그럴 리가. 한 단어로 설명하는 방법을 당신도 나도 알잖아요!
습한 공기가 기분 좋게 뺨을 간지럽히고, 축복 같은 더위는 가장 온건하고 부드러운 방식으로 자신을 증거하며 남쪽으로 흘러 가는 한여름이었습니다.
이 찬란한 여름을 맞아 KPC와 PC는 샌디에고에서 출발하여 캘리포니아 해안도로를 따라 샌프란시스코까지 2박 3일간 여정을 떠나는 드라이빙 여행을 계획했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호텔 체인 '이스터 호텔'의 <썸머 특별 패키지- 캘리포니아 해안을 전부 가져보세요!> 패키지로 숙박 걱정도 한 번에 해결했죠.
이 패키지는 단 한 번의 결제로 일주일 동안 캘리포니아 내의 이스터 호텔 체인으로 등록된 숙박업소라면 호텔, 펜션, Inn 등을 가리지 않고 모두 이용할 수 있는(단, 방문한 지점에 잔여 객실이 없다면 이용 불가능) 대단히 편리한 패키지입니다. 캘리포니아 해안도로 여행을 계획하면서 예산이 넉넉한 여행객이라면 누구나 1순위로 고려하는 상품이지요. 심지어 이 패키지는 렌트카까지 대여해 주는 환상적인 상품이란 말이죠! 샌디에고 지점에서 렌트카를 픽업했다면, 샌프란시스코 지점에서 차를 반납하더라도 편도비를 받지 않는 편리한 시스템을 갖췄다구요. 두 사람은 이 패키지를 이용하며 샌디에고부터 샌프란시스코까지, 마음 닿는 대로 드라이브하다 가까운 이스터 체인 숙소라면 어디든지 들어가 숙박하고 다시 출발하는 자유로운 여정을 이어 나갈 것입니다.
목적지인 샌프란시스코의 엠바카데로는 샌프란시스코 도심 동쪽, 해안가를 따라 자리잡은 도로와 주변 지역을 이르는 지명입니다. 도회적인 금융-쇼핑가와 낭만적인 해안 야경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뷰포인트로 유명하지요. 특히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를 연결하는 유명한 현수교 '베이 브릿지'가 바로 여기 있는데, 이곳의 야경이 정말 장관입니다. 커플끼리의 여행이라면 베이 브릿지 아래에 즐비한 레스토랑이나 야경 스팟에서 청혼하거나 평생을 약속해도 아주 낭만적일 거예요. 이스터 호텔 엠바카데로 지점에서 마지막 숙박을 하고 나면 여행이 마무리될 것입니다.
분명 계획은 완벽했어요!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저 차, 우리를 계속 쫓아오고 있지 않나요?
그리고 대체 숙박하는 곳마다 말을 거는 '우연히 만난 여행객'들은 또 왜 이렇게 많은 거죠?